ESSAY ARCHIVE

닦아도 중고지만,
매일이 새것 같아서

낡아가는 것들을 위한 사색 · 김원진

사물 하나를 오래 보면, 마흔의 내가 보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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브런치에 새 글을 올리면 이 목록도 자동으로 늘어납니다 · 총 15편

01
2026. 6. 27.

출근길 30분,  멀어진 나를 다시 곁에 앉히는 시간 - 아델을 들으며 운전하는 동안 생긴 작은 습관

연재를 시작하며 닦고 또 닦아도 중고는 중고입니다. 그런데 매일 손에 쥐는 물건은, 어쩐지 매일 새것 같습니다. 스무 해 넘게 국어를 가르치며 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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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2
2026. 6. 28.

단골 카페가 사라진다, 세 번째다 - 사라지는 건 공간이 아니라, 거기 적어둔 한 시절의 나였다

단골 카페가 일 년 뒤 문을 닫는다고 한다. 그러면서 주인은, 이제 이곳으로 향하던 발걸음도 슬슬 끊는 연습을 하라고 농담처럼 말을 흘린다. 습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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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3
2026. 7. 2.

삽십 년 묵은 차를 우리며, 김동률을 들었다. - 사라진 뒤에도 여운을 남기는 것들에 대하여

모든 것은 제 향기를 품고 산다. 그리고 그 향기는 살아온 이력을 대신 말한다. 자주 꽃 핀 건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라 했던 권태응 시인의 시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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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4
2026. 7. 2.

와인도 섞는다는 걸,  마흔 넘어 처음 알았다 - 순정한 단일 품종이고 싶던 내가, 섞이며 깊어지기까지

얼마 전, 집안일로 내려온 동생이 화이트와인 두 병을 두고 갔다. 둘 다 뉴질랜드 와인인데, 하나는 '쇼비뇽 블랑'이라는 한 품종으로만 빚은 것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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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5
2026. 7. 2.

상추를 심으려고, 잡초를 뽑았다 - 무언가를 살리는 일은 늘 무언가를 걷어내는 일이었다

봄은 나를 들뜨게 한다. 사계를 겪어 온 몸의 습관인지, 봄볕을 쬐면 자꾸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어 좀이 쑤신다. 미루어둔 집 꾸미기도, 화단 정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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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6
2026. 7. 3.

낡은 구두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 - 아홉 켤레와 한 켤레 이야기

언젠가부터 유행에 둔감해졌다. 정확히는, 유행보다 편안함을 좇게 되었다. 옷도 몸에 붙는 것보다 늘어난 뱃살을 너그러이 품어주는 쪽이 좋고, 신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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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7
2026. 7. 3.

스승의 퇴임을 기념하여 - 서툰 솜씨로 새긴 돌도장

몇 해 전, 존경하는 분이 교단을 떠나셨다. 교사이자 시인이셨던 그분은, 미뤄둔 시도 쓰고 텃밭도 일구며 인생의 2막을 보내실 거라 하셨다. 제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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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8
2026. 7. 6.

여권에 첫 도장이 찍혔다, 낡은 나를 두고 왔다 - 타이완으로 떠나는 첫 해외여행기

가족의 첫 해외여행지로 타이완을 골랐다. 사실 떠나기 전부터 내 마음은 조금 어수선했다. 나이 오십이 되어서야 지난 49년의 삶이 그릇되었음을 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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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9
2026. 7. 7.

그리움이 차려낸 제사상 - 제사,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쌓여 하나의 몸짓이 되는 일

나이가 들수록 부모님과 함께하는 일이 줄어든다. 여든을 바라보는 두 분은 기력이 쇠해, 여행은커녕 가까운 나들이도 쉽지 않다. 그럼에도 남은 힘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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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
2026. 7. 7.

미리 쓰는 평론 - 시인이 걷는 길이 곧 시집이 된다.

“선생님, 하늘이 너무 좋아서 제가 날아가 버릴 것 같아요.” 봄이 움트는 3월, 시인을 꿈꾸는 아이가 찾아와 건넨 말이다. 이상한 게 아니라고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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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1
2026. 7. 7.

출근길 30분,  멀어진 나를 다시 곁에 앉히는 시간 - 아델을 들으며 운전하는 동안 생긴 작은 습관

연재를 시작하며 닦고 또 닦아도 중고는 중고입니다. 그런데 매일 손에 쥐는 물건은, 어쩐지 매일 새것 같습니다. 스무 해 넘게 국어를 가르치며 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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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
2026. 7. 10.

단골 카페가 사라진다, 세 번째다. - 사라진 건 공간이 아니라, 거기 적어둔 한 시절의 나였다.

단골 카페가 일 년 뒤 문을 닫는다고 한다. 그러면서 주인은, 이제 이곳으로 향하던 발걸음도 슬슬 끊는 연습을 하라고 농담처럼 말을 흘린다. 습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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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3
2026. 7. 14.

삽십 년 묵은 차를 우리며,김동률을 들었다. - 사라진 뒤에도 여운을 남기는 것들에 대하여

모든 것은 제 향기를 품고 산다. 그리고 그 향기는 살아온 이력을 대신 말한다. '자주 꽃 핀 건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'라 했던 권태응 시인의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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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4
2026. 7. 15.

화암사 가는 길 - 나를 만나려거든 그만한 노력은 들이라는 듯

계곡에 물놀이만 있는 건 아니다. 여름 한 철을 빼면, 계곡의 낯빛은 대개 적막하다. 그 적막은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무엇도 준비하지 않는 청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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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5
2026. 7. 17.

와인도 섞는다는 걸, 마흔 넘어 처음 알았다. - 순정한 단일 품종이고 싶던 내가, 섞이며 편안해지기까지

얼마 전, 집안일로 내려온 동생이 화이트와인 두 병을 두고 갔다. 둘 다 뉴질랜드 와인인데, 하나는 '쇼비뇽 블랑'이라는 한 품종으로만 빚은 것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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